'2위 업고 튀어'…전기차 기대株 역주행 [백브리핑]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증권부 김대연 기자 나왔습니다. 어린이날 연휴 직전에 빅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말 '형제의 난'으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곳이죠. 한국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김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을 왜 산 겁니까? 내용부터 설명해주시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섭니다. 이번 인수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를 통해 추진하는데요. 한국타이어가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총 1조 7,330억 원이 투입되는데요. 올해 말까지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의 지분 50.53%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됩니다. 이미 10년 전에 1조 800억 원을 투자해서 지분 19.5%를 확보한 상태였는데요. 이번에 한앤컴퍼니와 최대 주주 지위를 맞바꾼 겁니다.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기업인데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 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한온시스템이 자동차 열 관리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긴 했지만, 매물로 나온 지는 3년이 됐죠. 그동안 몸값도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부터 한온시스템을 매각하려고 했는데요. 매물로 나왔을 때 한온시스템 몸값이 7~8조 원에 달했습니다. 주가도 2만 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6천 원대로 떨어졌죠. 오늘 주가도 약세인데요. 당시 칼라일과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한온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한앤컴퍼니는 3년이 지나서야 보유 지분의 절반을 약 1조 3,700억 원에 넘기는데요. 한앤컴퍼니가 지난 2015년에 지분 50.5%를 2조 7,500억 원에 샀으니까 본전만 찾은 셈입니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거죠. 1주당 매각가는 1만 250원이고요. 이를 고려한 총 지분가치는 약 5조 4,700억 원인데요. 현재 시가총액이 3조 5천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51%의 프리미엄이 붙은 건데, 한앤컴퍼니 입장에서만 볼 땐 원금만 받고 판 수준입니다. 실적 악화도 한온시스템의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였는데요. 지난 3년 동안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지난 2022년에 2,600억 원으로 전년보다 떨어졌고요. 지난해엔 2,800억 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밑돌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일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그럼 한앤컴퍼니의 최종 엑시트 성과도 달라질 수 있겠네요.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합병(M&A)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증권가 입장은 다소 엇갈렸습니다. 우선 긍정적인 측면부터 살펴보면요. 한온시스템은 신용등급 안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청사진이 제시됐습니다. 대신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3,651억 원의 현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기존 주주의 지분율 희석은 불가피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두 기업이 완성차 납품에서 일부 시너지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요. 타이어와 열 관리 부품이 서로 다른 원료 조달·생산·판매 특성을 가진 제품군이라 전체적인 시너지 크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주가도 장 초반 급락하는 모습인데요. 하나증권은 "한국타이어는 내년까지 해외 공장에 대한 증설로 자본적 지출(Capex) 소요도 많은 상황에서 M&A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당분간 주주환원의 재원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한온시스템 실적은 내일모레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684억 원)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은 "사업 확대로 오는 2030년 매출 30조 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죠.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한국타이어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기대주로 튀어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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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1천만 코앞인데"…주가는 뒷걸음질 [백브리핑]

이번 연휴에 영화 보신 분들 많으시죠? 범죄도시 시리즈가 '트리플 천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김 기자, 범죄도시4는 흥행하고 있는데, 배급사 주가는 하락세라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범죄도시4의 배급사는 콘텐트리중앙인데요. 콘텐트리중앙의 손자회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에 참여했고, 자회사인 플러스엠이 투자 배급을 맡았습니다. 오늘(7일) 콘텐트리중앙 주가는 상승 출발 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범죄도시4 개봉 직후부터 전 거래일까지 주가는 -8% 이상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사상 최단기간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주가는 범죄도시4의 흥행 속도와 정반대로 가는 모습입니다. 특히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13% 넘게 빠졌는데요. 지난 2020년 이후 국내 영화 중 천만 영화가 총 4개였거든요. 이 중 파묘를 제외한 3편이 모두 콘텐트리중앙이 배급한 작품인데, 주가는 지난 2021년 11월에 고점을 찍은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건 실적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실제로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내일 나오지만, 110억 원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데요. 미국 자회사 윕(Wiip)의 제작이 없는 영향이 크고요. 다만, 연간으로 따졌을 땐 극장 수요가 회복하면서 5년 만에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콘텐트리중앙의 핵심 자회사죠, SLL중앙(SLL)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지 않습니까? 구체적인 상장 시점은 정해졌습니까? SLL은 현재 실사를 거치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IPO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내후년 3월까지 IPO를 한다는 조건으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진행한 만큼 추후 상황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SLL은 범죄도시 시리즈 외에도 TV 드라마 '닥터 차정숙',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했는데요. '기생수'나 'D.P.' 같은 OTT 시리즈에도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SLL의 몸값은 1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실적입니다. 수익성이 개선돼야 기업가치도 증명될 텐데요. 지난 2020년과 2021년엔 1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는데요. 그다음 해부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에는 520억 원의 손실을 봤고요. 피어그룹(비교기업)으로 묶이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낮은 상황입니다. SLL이 콘텐트리중앙의 핵심 자회사여서 '중복 상장' 논란도 나오고 있는데요. 고평가 논란까지 시달리지 않으려면, 빠른 실적 회복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범죄도시4가 흥행하면서 콘텐트리중앙뿐만 아니라 CJ CGV도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5개월 동안 '서울의 봄'과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흥행한 덕분인데요. 하지만 국내가 아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호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증권은 "베트남은 로컬 영화 '마이(Mai)'가 흥행하며 베트남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썼고, 파묘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이익 증대를 견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실적 개선과 더불어 부채 비율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현재는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요. 대신증권은 CJ CGV의 부채비율이 1,100%대에서 390%대로 감소할 것으로 봤고요.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1,2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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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가격 오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권영훈의 증시뉴스 PICK]

시장과 종목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을 전합니다. ◆ 'HBM 가격 오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늘(7일) 내년에 고대역폭메모리 HBM 가격이 최대 10% 오르고, 전체 D램에서 HBM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올해 HBM 수요 성장률이 200%에 육박하며 내년에는 2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제품 양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3% 넘게 올라 각각 8만원, 18만원을 재탈환했습니다. 어제(6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포함 미국 반도체주들이 크게 오른 것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심에 영향을 줬습니다. ◆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소식에 '급락'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한온시스템 인수 소식에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5일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인수 관련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날 한국타이어의 모회사 한국앤컴퍼니와 피인수 회사 한온시스템 주가 역시 내림세입니다. ◆ 코칩,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따블'은 실패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코칩이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했는데 공모가의 두배가 오르는 '따블'에는 실패했습니다. 10시 현재 공모가 18,000원보다 60% 넘게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칩은 초소형 2차전지 전문 제조기업입니다. 지금까지 증시뉴스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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